공지사항 및 보도자료
그 많은 샐러드는 누가, 어디에서 먹었을까?
- 작성일2019/01/21 16:17
- 조회 3,418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밥 대신 ‘샐러드’를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 때는 체중 감량을 위한 2030 여성들의 단골 식품으로 인식됐던 샐러드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한 끼 식사’가 되고 있다.
국내 샐러드 시장은 점차 확대 추세다. 전 세계 식품업계의 ‘건강’ 트렌드와 간편함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1인가구의 증가 추세가 식습관의 변화를 불러왔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샐러드·냉동과일 신선편의식품 시장 규모는 2008년 600억 원에서 2017년 기준 1100억 원대로 성장했다. 10년 만에 약 10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농촌진흥청 소비자 패널 조사에서도 완성 샐러드의 연도별 구매액은 2011년 782원에서 2017년 2353원으로 증가했다.
▶ 샐러드 어디에서 먹을까?=과거 샐러드는 다양한 채소를 섞어 집에서 간단히 만들어 내놓는 반찬, 레스토랑에서 메인 메뉴에 곁들여 나오는 메뉴 혹은 에피타이저 정도로 인식됐다.
최근 샐러드가 ‘한 끼 식사’로 들어서게 된 것은 샐러드 전문점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완성도 높은 샐러드 제품의 출시가 증가하면서다.
가정에서 샐러드를 만들어 먹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정체 추세다. 농촌진흥청 소비자패널 조사에 따르면 샐러드용 채소류인 양상추, 양배추, 토마토, 로메인은 물론 샐러드용 드레싱 구매 추이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정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이하 푸드비즈랩)이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식품 소비 행동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샐러드 관련 상품은 지속적인 판매 증가를 보인 것으로 확인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17.1%나 됐다.
편의점 샐러드의 성장은 특히나 빠르다. 편의점 업체 CU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10월까지 샐러드가 포함된 과일, 야채 부분 매출의 경우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32.6%나 늘었다. GS25의 매출 성장은 눈에 띄게 가파르다. GS25가 지난해 1월 1일부터 8월 23일까지 샐러드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17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8.6%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209.1% 증가한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2배 이상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다가 올해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편의점 업체들은 샐러드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푸드비즈랩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샐러드 평균 가격은 3438원. 편의점에서의 샐러드는 도시락과 비슷한 가격대로 설정, 전문 체인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편의점에선 햄과 베이컨 같은 저렴한 육가공 식품과 닭가슴살을 토핑으로 사용하고 있다.CU의 경우 다양한 라인업의 샐러드를 취급했으며, GS25는 영양은 높고 칼로리가 낮은 제품, 세븐일레븐은 샐러드전문점 피그인더가든과 손을 잡고 프리미엄 라인을 출시하고 있다.
샐러드 전문업체도 증가 추세다. 국내 샐러드 체인점 중 하나인 샐러디는 2013년 설립 당시 4개 매장으로 시작했으나, 2017년 말 기준 17개로 매장을 늘렸다. 2018년 기준으로 보면 23개 매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25억 1000만 원으로 증가하며 2016년 대비 215%나 늘었다.
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에 따르면 샐러드 전문점은 주거지역보다는 유동인구가 많고 직장인구가 많은 오피스 상권에 자리잡고 있었다. 국내 샐러드 업체의 선구자 격으로 꼽히는 SPC의 ‘피그 인 더 가든’은 서울의 대표적인 금융가인 여의도에서 직장인들을 상대로 출발했다.
샐러드 전문점의 평균 가격은 8000원 대로 편의점 샐러드보다 2배 이상 비싼 데다, 직장인의 평균 점심 가격인 6230원보다도 월등히 높은 가격에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영양과 건강을 두루 갖춘 제품이 많다는 것도 특징이다. 닭가슴살, 생연어, 새우, 치즈류는 물론 두부, 렌틸콩, 버섯, 아보카도, 견과류 등 다양한 동식물성 단백질을 토핑으로 올려 영양 균형을 강조했다.
▶ 샐러드, 누가 먹을까?=샐러드의 주요 소비층은 20~30대 미혼 여성이라고 예상할 수 있으나, 실제 조사 결과는 이와 달랐다.
서울대 푸드비즈랩은 오픈서베이의 푸드 다이어리 서비스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샐러드 소비층에 대해 분석했다. 2016년 7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전국 20~59세 남녀 1만191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다.
그 결과 샐러드를 끼니로 섭취한 집단은 여성(50.6%)과 남성(49.4%)의 비율이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혼(64.6%)의 비중이 미혼(35.4%)보다 높았으며, 이들은 주로 수도권에 몰려 사는 자영업, 전문직 종사자와 주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 가계 평균 수입은 500~599만 원 사이로, 소득 수준이 높은 집단이 샐러드를 주식으로 먹는 경우가 많았다.
샐러드를 주식으로 먹을 때는 아침에 먹는 비중(39%)이 가장 높았지만, 점심식사(28%)와 저녁식사(27%)로 섭취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푸드비즈니스랩 소장)은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이 간편하게 고르는 식품이 샐러드”라며 “샐러드는 야채도 중요하지만, 야채를 섭취하기 위한 수단이 아닌 다양한 단백질을 토핑으로 올려 영양 균형을 맞춘 식사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shee@heraldcorp.com
원문 링크:
http://www.realfoods.co.kr/view.php?ud=20190121000640
국내 샐러드 시장은 점차 확대 추세다. 전 세계 식품업계의 ‘건강’ 트렌드와 간편함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1인가구의 증가 추세가 식습관의 변화를 불러왔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샐러드·냉동과일 신선편의식품 시장 규모는 2008년 600억 원에서 2017년 기준 1100억 원대로 성장했다. 10년 만에 약 10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농촌진흥청 소비자 패널 조사에서도 완성 샐러드의 연도별 구매액은 2011년 782원에서 2017년 2353원으로 증가했다.
▶ 샐러드 어디에서 먹을까?=과거 샐러드는 다양한 채소를 섞어 집에서 간단히 만들어 내놓는 반찬, 레스토랑에서 메인 메뉴에 곁들여 나오는 메뉴 혹은 에피타이저 정도로 인식됐다.
최근 샐러드가 ‘한 끼 식사’로 들어서게 된 것은 샐러드 전문점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완성도 높은 샐러드 제품의 출시가 증가하면서다.
가정에서 샐러드를 만들어 먹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정체 추세다. 농촌진흥청 소비자패널 조사에 따르면 샐러드용 채소류인 양상추, 양배추, 토마토, 로메인은 물론 샐러드용 드레싱 구매 추이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정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이하 푸드비즈랩)이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식품 소비 행동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샐러드 관련 상품은 지속적인 판매 증가를 보인 것으로 확인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17.1%나 됐다.
편의점 샐러드의 성장은 특히나 빠르다. 편의점 업체 CU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10월까지 샐러드가 포함된 과일, 야채 부분 매출의 경우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32.6%나 늘었다. GS25의 매출 성장은 눈에 띄게 가파르다. GS25가 지난해 1월 1일부터 8월 23일까지 샐러드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17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8.6%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209.1% 증가한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2배 이상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다가 올해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편의점 업체들은 샐러드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푸드비즈랩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샐러드 평균 가격은 3438원. 편의점에서의 샐러드는 도시락과 비슷한 가격대로 설정, 전문 체인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편의점에선 햄과 베이컨 같은 저렴한 육가공 식품과 닭가슴살을 토핑으로 사용하고 있다.CU의 경우 다양한 라인업의 샐러드를 취급했으며, GS25는 영양은 높고 칼로리가 낮은 제품, 세븐일레븐은 샐러드전문점 피그인더가든과 손을 잡고 프리미엄 라인을 출시하고 있다.
샐러드 전문업체도 증가 추세다. 국내 샐러드 체인점 중 하나인 샐러디는 2013년 설립 당시 4개 매장으로 시작했으나, 2017년 말 기준 17개로 매장을 늘렸다. 2018년 기준으로 보면 23개 매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25억 1000만 원으로 증가하며 2016년 대비 215%나 늘었다.
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에 따르면 샐러드 전문점은 주거지역보다는 유동인구가 많고 직장인구가 많은 오피스 상권에 자리잡고 있었다. 국내 샐러드 업체의 선구자 격으로 꼽히는 SPC의 ‘피그 인 더 가든’은 서울의 대표적인 금융가인 여의도에서 직장인들을 상대로 출발했다.
샐러드 전문점의 평균 가격은 8000원 대로 편의점 샐러드보다 2배 이상 비싼 데다, 직장인의 평균 점심 가격인 6230원보다도 월등히 높은 가격에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영양과 건강을 두루 갖춘 제품이 많다는 것도 특징이다. 닭가슴살, 생연어, 새우, 치즈류는 물론 두부, 렌틸콩, 버섯, 아보카도, 견과류 등 다양한 동식물성 단백질을 토핑으로 올려 영양 균형을 강조했다.
▶ 샐러드, 누가 먹을까?=샐러드의 주요 소비층은 20~30대 미혼 여성이라고 예상할 수 있으나, 실제 조사 결과는 이와 달랐다.
서울대 푸드비즈랩은 오픈서베이의 푸드 다이어리 서비스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샐러드 소비층에 대해 분석했다. 2016년 7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전국 20~59세 남녀 1만191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다.
그 결과 샐러드를 끼니로 섭취한 집단은 여성(50.6%)과 남성(49.4%)의 비율이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혼(64.6%)의 비중이 미혼(35.4%)보다 높았으며, 이들은 주로 수도권에 몰려 사는 자영업, 전문직 종사자와 주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 가계 평균 수입은 500~599만 원 사이로, 소득 수준이 높은 집단이 샐러드를 주식으로 먹는 경우가 많았다.
샐러드를 주식으로 먹을 때는 아침에 먹는 비중(39%)이 가장 높았지만, 점심식사(28%)와 저녁식사(27%)로 섭취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푸드비즈니스랩 소장)은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이 간편하게 고르는 식품이 샐러드”라며 “샐러드는 야채도 중요하지만, 야채를 섭취하기 위한 수단이 아닌 다양한 단백질을 토핑으로 올려 영양 균형을 맞춘 식사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shee@heraldcorp.com
원문 링크:
http://www.realfoods.co.kr/view.php?ud=20190121000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