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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별 우수 다점포 점주 만나보니 | 창업 전 알바만 9년…노하우 모두 습득 충성 직원에 지분 주고 마케팅은 상권별로
  • 작성일2020/08/18 14:30
  • 조회 1,950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자영업이 위기지만,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고 추가 출점에 나서며 ‘역주행’하는 이들이 있다. 남다른 수완과 노하우로 가게를 잇달아 성공시키는 투자형 다점포 점주다. 비대면 온라인 쇼핑 물결에도 고객 만족을 실현, 지역 상권을 지키고 고용을 창출하는 ‘자영업 역군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하태성 두끼떡볶이 4개 점주

▶모든 직원은 설거지부터…체력이 관건
 
 
 
하태성 두끼떡볶이 4개 점주  
 
두끼떡볶이 매장 4개, 타 브랜드 매장 3개를 운영 중인 하태성 점주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외식업이 힘들다고 생각했다. 원재료를 직접 가공해야 하고 주방장 입김이 센 탓에 일이 너무 고됐다.

첫 가게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후 그가 신중하게 고른 아이템이 두끼떡볶이였다. 뷔페식이다 보니 별도의 조리가 필요 없는 데다 인력과 식자재 관리도 상대적으로 수월했다.

“주방일이 까다롭지 않아 인력 관리가 수월해요. 바쁠 때는 일용직을 고용하고 한가할 때는 저 혼자서 매장을 운영하면 돼서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죠.”

‘모든 직원은 아르바이트생부터 시작해 진급한다’는 것이 하 점주의 직원 관리 철학이다. 직원을 채용할 때 매니저·점장직을 채용하지 않고 무조건 아르바이트생부터 뽑는다. 현재 매니저로 일하는 직원도 모두 아르바이트생부터 시작했다.

“현재 홈플러스 방학점에서 매니저로 일하는 친구는 처음에는 주방 설거지 아르바이트생으로 시작했습니다. 매장 운영을 혼자 다 할 수 있을 정도로 숙련돼야 일을 맡길 수 있습니다.”

그는 다점포 점주 필수요건으로 ‘체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이 있어도 직원에게만 맡기면 매장은 망가집니다. 직접 매장을 관리해야 합니다. 저도 매일 최소 두 군데의 매장을 순회하며 가게를 운영하고 있어요.”

금필식 샐러디 6개 점주

▶‘충성 아르바이트생’ 확보가 성공의 열쇠

샐러드 프랜차이즈 ‘샐러디’ 매장을 6개 운영 중인 금필식 점주는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출신이다. 31살에 4년간 다니던 회사를 과감히 그만두고 자영업계에 뛰어들었다. 2018년 4월에 처음 샐러디 매장을 연 금필식 점주는 올해 8월 총 점포 수를 여섯 개까지 늘렸다. 코로나19로 외식업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도 올해 매출이 급증했다. “샐러드가 부식을 넘어 이제는 주식이 됐습니다. 코로나19와 길게 이어진 장마 속에서도 샐러드 매출은 꾸준히 늘었습니다.”

그는 본인의 다점포 운영 노하우로 직원 관리를 꼽았다. 그의 매장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은 유독 길게 일한다. 전체 70% 이상이 1년 이상 근속했고 2~4년 이상 꾸준히 출근하는 아르바이트생도 많다.

“아르바이트생이라도 그들이 중요한 일이 있어 빠져야 하는 날이면 빠질 수 있는 인력 시스템을 만들고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죠.”

재료 준비부터 메뉴 제작, 서빙까지 모든 과정의 시간을 하나하나 측정하는 것도 그만의 매장 관리 노하우다. 정확한 메뉴를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시간을 재기 시작했다. “시간 손실이 나면 그 원인이 되는 과정, 매장 동선 등을 분석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정확한 음식을 드리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염현석 BBQ 3개 점주

▶배달·카페형·언택트로 ‘차별화’
 
 
 
염현석 BBQ 3개 점주  
 
서울 광진구에서 BBQ 매장 3개(광장점·자양강변점·구의역점)를 운영하는 염현석 점주는 우연찮은 계기로 사업을 시작했다. 중견기업에서 일하던 그는 처남이 BBQ 광장점을 매물로 내놨다는 소식을 접했다. 처음에는 ‘왜 팔지?’ 라는 호기심에 가게를 보러갔다가 상권과 사업성을 분석해보니 ‘괜찮다’ 싶었다. 다른 사람에게 주기에는 아까워 가게를 인수했다.

사업은 순항했다. 광장점은 월평균 매출 2500만원을 기록할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점포를 늘려 사업 규모를 키우기로 결심했다. 무작정 점포 수만 늘린 것은 아니다. 매장 관리를 수월하게 하기 위해 매장 간 거리는 되도록 짧게 했다. 또 다른 매장 상권을 침식하지 않도록 점포마다 다른 점포 유형을 선택했다. 광장점은 ‘배달 매장’, 자양강변점은 ‘카페형 매장’, 구의역점은 ‘언택트’ 구매를 극대화한 BSK(BBQ Smart Kitchen) 매장으로 꾸렸다. 각자 다른 소비자를 타깃으로 만든 결과 시장 침식 문제를 해결하고 매장 간 시너지로 매출이 더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

염 점주는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사업을 더 키우겠다는 포부를 세웠다. 그가 꿈꾸는 미래는 ‘백년가게’다. “내년 상반기에는 5호점까지 추가로 낼 예정입니다. 크기를 키우고 난 뒤에는 일본의 오래된 노포들처럼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들고 싶습니다.”

김혁 파파존스 4개 점주

▶파파존스 15년…상권별 마케팅 ‘적중’

파파존스 매장 4개(왕십리점·대학로점·답십리점·장안점)를 운영하는 김혁 점주는 파파존스에서 일한 경력만 15년을 넘는다. 9년간 파파존스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노하우를 습득한 그는 2016년 왕십리점을 시작으로 본격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파파존스가 가진 강점, 바로 ‘고정 소비층’에 주목했다. 파파존스가 구현하는 ‘미국식 피자’를 선호하는 마니아 수요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성공을 확신했다.

“파파존스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게 2003년에는 별다른 광고나 마케팅을 하지 않아 유명한 브랜드가 아니었어요. 그런데도 현장에서 직접 일하며 겪어보니 ‘마니아층’이 생각보다 훨씬 두터웠고 창업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김 점주의 다점포 관리 핵심 노하우는 각 상권마다 다르게 운용하는 ‘맞춤형 마케팅’ 전략이다. 주택가 상권인 왕십리점은 가족 단위 고객이 선호하는 ‘빅 사이즈 피자’를 중심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반면 대학생과 1인 가구가 많은 대학로점과 답십리점에는 1인이 먹기 적당한 크기의 피자를 할인 판매하는 정책을 선택했다. 이는 곧 성과로 이어졌다. 김 점주가 처음 문을 연 왕십리점은 매년 전국 매출 10등 안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뛰어난 매출을 자랑한다.

고순진 GS25 4개 점주

▶최대 매장 수는 4개까지…청결이 ‘핵심’

고순진 점주는 현재 GS25 매장 4개(풍납한가람점·길동삼익점·강동스마일점·풍납파크점)를 운영 중이다. 2012년 풍납한가람점으로 GS25와 첫 연을 맺었고 두 번째 길동삼익점은 2017년 문을 열었다. 고 점주는 그 사이에도 꾸준히 GS25 출점을 해왔다. 하지만 전체 운영 매장이 4개가 넘으면 다른 이에게 양도했다. 본인만의 ‘한계 점포 수’ 기준을 세운 것이다. 점포가 5개를 넘으면 직접 관리가 어렵고 따로 점장도 둬야하기 때문에 인건비 지출도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사장이라면 직접 모든 매장을 관리하면서 현재 어떤 상품이 인기가 있는지, 재고와 행사상품 현황은 어떤지 등을 계속해서 들여다봐야 한다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