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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터·혼밥족 '한끼 담당'… 샐러드 전문점 건강 주문 열기
  • 작성일2022/04/28 09:29
  • 조회 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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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정오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샐러드 전문점. 점심시간에 샐러드를 주문한 후 대기하는 손님들로 매장이 북적이고 있다. 2022.2.11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지난 11일 정오께 찾은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샐러드 전문점. 점심시간을 앞두고 20㎡ 남짓 매장에 손님이 하나둘 모여들더니 금세 북적였다. 집에서 바로 나온 듯 편안한 차림을 한 손님부터 서류가방을 든 손님, 20대 젊은 커플 등이 주문한 메뉴를 기다리고 있었다.

계산대에서는 배달 앱 주문을 알리는 소리도 이어졌다. 직원들은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주방에서 포장 용기에 각종 채소를 담으며 분주히 움직였다. 이 매장 매니저는 "가게 주변에 회사와 오피스텔이 많아 점심이나 저녁시간대에 식사대용으로 샐러드를 찾는 손님이 많이 온다"고 했다.

매장에서 만난 손님 한준형(38)씨는 "평소에 다이어트를 위해 한 끼 정도는 샐러드를 먹는데, 마침 회사 근처에 샐러드 전문점이 생겨 자주 이용하고 있다"며 "채소를 직접 사다 샐러드를 만들어 먹으면 손이 많이 가고 맛도 다양하지 못하다. 샐러드 전문점에서는 간편하게 골라 먹는 맛이 있다"고 말했다.

간편하고 골라 먹는 즐거움까지
식사대용으로 찾는 소비자 늘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면서 '한 끼 식사'로 샐러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샐러드를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샐러드 전문점도 인기를 얻고 있다.

13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18년까지만 해도 관련 업계 1위인 '샐러디' 매장은 인천에 2개뿐이었다. 2019년까지 2개를 유지하던 매장 수는 2020년 들어 8개까지 늘었고, 지난해 12월 기준 총 15개로 2년 새 8배 가까이 증가했다.

매장은 주로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오피스텔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생기는 추세다. 코로나19로 활동량이 적어지면서, 보다 가볍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저열량 식품을 찾는 소비자와 간편하고 건강하게 '혼밥(혼자 먹는 밥)' 할 수 있는 메뉴를 원하는 오피스 '샐러드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샐러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일정 기간 샐러드를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는 '샐러드 정기구독 서비스'도 인기다.

오피스텔 주변 매장 손님 '북적'
최근엔 정기구독 서비스도 인기


업계 전문가들은 건강식에 대한 높은 수요를 기반으로 샐러드 시장이 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2022년 새로운 트렌드로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가 떠오르고 있는 만큼, 건강 식단으로 샐러드를 선택하고 기꺼이 비용을 투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윤황 장안대 유통경영과 교수는 "샐러드 전문점의 대중화가 어느 정도 이뤄진 후에는 마케팅이 중요한 수단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샐러드가 얼마나 건강·미용에 도움이 되는지 등을 소비자에게 어필만 잘한다면 장기적으로 롱런(long-run) 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원문 출처: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2202110100019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