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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女 취향 저격한 '샐러드 청년CEO'
- 작성일2018/05/0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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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이건호 샐러디 대표 "샐러드 프랜차이즈 사업, 고칼로리 중심 외식문화 바꿀 것"
“밥 대신 먹는 ‘샐러디’로 소비자들의 영양균형과 몸매관리에 기여할 것입니다.” 평생 다이어트로 고심하는 20대 CEO(최고경영자)가 있다. ‘쉽게 살이 찌는’ 불운한 체질은 저칼로리 건강식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스물네살에 샐러드전문점 ‘샐러디’를 창업, 4년여 만에 전국 직영점 및 프랜차이즈 매장을 25곳으로 늘린 이건호 샐러디 대표(29·사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 대표의 사업구상은 대학교 2학년 때 미국 여행에서 완성됐다. 미국 내 샐러드전문점이 우후죽순 생기는 모습을 보면서 샐러드가 햄버거, 김밥 등 국내 고칼로리 외식메뉴의 대안이 될 것으로 봤다. 이 대표는 2013년 10월 서울 선릉역 인근 49.58㎡(15평) 매장에 ‘샐러디’ 1호점을 열면서 창업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 대표는 “당시 국내 외식산업 트렌드는 미국과 3~5년차를 두고 따라간다는 말이 있었다”며 “국내에서도 몸매관리 및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급증해 국내 샐러드전문점시장을 선점해야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싸게 파는’ 데 주력했다. 몸매관리에 힘쓰는 20~30대 여성을 주요 고객으로 정하고 이들의 구매력을 고려한 가격으로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 이 대표는 창업 전 1년여간 적겨자, 라디키오, 로메인상추, 양상추 등 싸고 가격변동폭이 적은 품종을 선별했고 지인들을 대상으로 품평회를 진행하며 저렴한 건강식을 구성하는 데 성공했다. ‘골라 먹는 재미’도 추구했다. 기본 채소류에 닭가슴살, 연어, 계란, 고구마, 아보카도 등 20여개 토핑과 드레싱 8종 중 일부를 선택해 새로운 메뉴를 조합하는 방식이다. 취향에 따라 자신만의 샐러드를 만들게 하는 ‘커스터마이징’ 전략이었다. 이 대표의 사업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샐러드전문점에 대한 생소함으로 사업 초기 하루 매출이 6만원 수준에 머물렀다. 이 대표는 소비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골라 먹는 방식 외에 ‘닭가슴살샐러드’ 등 완성형 제품들을 개발했다. 또 음료와 빵을 추가한 세트메뉴를 선보여 ‘밥 대신 먹는 샐러드’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는 데 집중했다. 선릉역 일대 직장인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개점 6개월 후 하루 매출은 200만원대로 늘었다. 또 ‘커스터마이징’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자신만의 메뉴를 원하는 단골손님도 급증했다. 2016년 6월 시작한 프랜차이즈사업도 순항한다. 핵심전략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다. 불을 써 조리하는 메뉴가 없어 주방기기 등이 불필요하고 초기투자 및 운영비용이 저렴하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또 소비자 스스로 메뉴를 조합, 구성하기 때문에 다른 외식매장보다 운영하기도 쉽다. 이 대표는 올들어 전국 매장을 8곳 추가했고 올해 말까지 50호점을 개점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도시에서 혼자 사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은 채소를 먹을 기회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샐러디’의 궁극적 목표는 소비자의 식습관 개선에 기여하는 것으로 저렴하게 점심을 먹으려고 할 때 햄버거와 김밥 외에 새로운 선택지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원문 링크: http://news.mt.co.kr/mtview.php?no=2018042912354565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