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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의 신분상승…코로나 시국에 잘나가네
- 작성일2022/04/2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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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건강 관리에 신경쓰는 이들이 늘고 있다. 면역력 향상과 질병 예방은 물론, 최근에는 체중 관리와 식습관 개선에 신경쓰는 사람도 증가했다. 이에 식탁 위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사이드 메뉴에 머물던 샐러드가 메인 메뉴로 주목받고 있는 것. 재택근무와 거리두기로 인해 활동량이 적어지면서 샐러드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모바일리서치 오픈서베이가 국내 거주 20~5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체중 관리에 더 신경 쓰게 됐다는 응답이 전년 대비 12.2% 늘어난 44.8%로 조사됐다. 그 이유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외출 자제로 살이 찌는 등 건강이 안 좋아졌다'가 있었다.
이에 식품업계는 새로운 수익원으로 샐러드를 주목, 밀키트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밀키트 기업 마이셰프에 따르면, 지난 7월 마이셰프 샐러드군의 매출은 전월 대비 388% 증가했으며, 판매수량은 412%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7월에 샐러드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마이셰프 관계자는 "자사몰 내 소비자 반응을 보면 최근 재택근무를 하며 자극적인 배달음식에 물려 건강하고 든든한 한 끼로 샐러드를 찾는다는 고객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국내 샐러드 시장은 이미 1조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샐러드 시장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신선 편이 과일·채소 시장은 2018년 8894억원, 2019년 9369억원으로 커졌고 지난해에는 1조136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선 올해도 샐러드 시장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샐러드에 대한 고객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샐러드 매장을 올초 전면 리뉴얼했다.
트렌디하고 새로운 상품에 대한 니즈에 따라 과일·채소의 품종을 다양화했다. 지난해 딸기, 토마토, 고추 품종을 다양화했으며 이어 올해는 다양한 오렌지 품종을 선보였다.
이마트 채소 매출에 따르면 지난해 샐러드는 20.4% 신장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주기적인 운동이 어렵다보니 건강식단을 찾는 사람이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샐러드 전문식당도 문전성시를 이룬다.
SPC그룹의 샐러드 브랜드 피그인더가든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72% 증가했다. 피그인더가든은 2017년 여의도점을 시작으로 강남·판교·코엑스점에 이어 작년 12월 광화문에 5호점까지 문을 열었으며, 전문점 뿐 아니라 별도의 오프라인 판매채널과 온라인을 통해서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과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판매하는 피그인더가든 샐러드 제품의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66%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샐러드 카페 크리스피 프레시도 개별 매장의 매출액이 각각 오픈 대비 약 100% 성장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소비자들의 관심에 힘입어 지난달 론칭 1년 2개월여만에 반포동 파미에스테이션에 5호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또 광화문점과 롯데몰 김포공항점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으로, 판매 경로를 적극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샐러드를 주메뉴로 하는 프랜차이즈 매장 '샐러디'는 지난 7월 200호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올해에만 신규 점포가 90개 이상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샐러드 시장의 급성장에 외식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샐러드를 메인 메뉴로 전면에 내세우는가 하면, 샐러드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브랜드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 https://www.metroseoul.co.kr/article/2021090750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