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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스마트팜 고속도로, ‘표준화’ - 현장탐방(‘샐러디팜’)
  • 작성일2025/12/3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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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진안군 450m 진안고원. 총 2만 평 규모의 스마트팜에서는 각종 샐러드 채소가 12월 영하의 날씨에도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석재경 대표를 중심으로 귀농한 청년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샐러디팜은 유럽 포기상추 플리라이즈, 로메인, 카이피라 등 샐러드용으로 주요 이용되는 샐러드 채소를 생산하고 있다.
샐러디팜은 8년 전 소규모 샐러드 농장인 ㈜구름으로 시작했다. 당시 샐러드는 생소했다. 그러나 외식문화가 확대되면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샐러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재배 품목을 샐러드 채소로 정했다. 이후 ㈜구름의 생산물량이 많아지고 온실 규모도 커지면서 샐러드프랜차이즈 기업인 샐러디가 관심을 보였다. 
샐러디는 샐러드 선호 트랜드에 힘입어 전국 400여개의 샐러드 가맹점을 확보한 샐러드 프랜차이즈 1위 기업이다. 샐러디는 안정적인 샐러드 채소확보를 위해 ㈜구름과의 독점 공급계약을 원했다. ㈜구름의 입장도 안정적인 판로가 보장되니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서로 윈윈의 조건이었다. 
내친 김에 단순 공급계약이 아니라 샐러디 직영 농장개념의 자회사로 편입했다. 농장 이름도 샐러디팜으로 바궜다. 생산과 유통을 모두 하는 스마트팜이 된 것이다. 
샐러디팜은 직영 온실 면적만 진안 60~70동 온실을 합친 면적 2만 평, 무주농장 2만 평 총 4만 평이다. 여기에다 진안과 금산 등지의 농장들과도 수매계약을 맺고 있다. 이들 농장에 대해서는 샐러디팜 생산과 물류를 전담하고 있는 엄창섭 이사가 샐러드채소 재배에 대한 기술 컨설팅을 하고 있다. 샐러디에서 원하는 상품을 균일하게 생산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샐러디팜의 샐러드채소 판매량은 1,200톤에 달했다. 올해는 1,400톤이 목표다. 

샐러디팜 온실에서 재배되고 있는 샐러드 채소.
# 과학적 재배기술 기반으로 스마트팜 환경관리

샐러디팜의 생산과 유통은 샐러디의 주문량에 따라 결정된다. 주문량에 따라 생산량 조절을 하는데 이 업무도 엄 이사의 몫이다. 적정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바로 이익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엄 이사는 샐러드 채소 물량 조절을 위해 육묘에서 수확까지 3~4개월이 소요되는 전과정을 감안해 4개월 전부터 생산계획을 세운다. 직영과 위탁농장 모두 엄 이사가 물량조절을 한다. 
품질관리도 철저한데 샐러디에서 원하는 품질조건에 맞추기 위해서는 정밀한 재배관리가 필수다. 특히 위탁 농장에 대한 재배관리는 더 신경을 쓴다. 아무리 베테랑 농업인이라고 하지만 경험치 농사로는 품질조건을 맞추기 어렵다. 따라서 엄 이사는 일일이 위탁농장을 돌아 다니면서 ‘잔소리’를 한다. 시설 양액재배는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해야 실패가 적기 때문이다. 
샐러드용 포기상추는 작기가 40일로 짧다. 연 8기작이 가능하다. 그런 만큼 엄 이사의 하루는 눈코 뜰 새가 없다. 스마트팜 온실의 환경제어 상황을 시시각각 파악하고 상추의 생육상태를 정밀하게 살핀다. 엄 이사는 온실 환경관리는 두 시간 마다 이뤄진다. 온실 온습도 상태와 배액 상항, 뿌리 생장, 잎 색으로 파악하는 생리장해 또는 병해충 발생 여부도 세밀히 관찰한다. 눈으로 때로는 온습도계로 pH 측정기로.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바로 적정한 조치를 취한다. 밤새 샐러드 잎에 산소막이 생기는 현상이 발생되는데 이 경우 산소막이 기공을 막아 이산화탄소 흡수가 저해된다. 곧바로 환기팬을 가동해 산소막을 제거해 준다. 
엄 이사가 생각하는 재배기술의 기본은 TR률을 지키는 것이다. TR률은 ‘뿌리와 몸체는 하나다’라는 기본 원리로 건강한 뿌리는 건강한 잎의 원동력이라는 개념으로 뿌리 생장에 집중한다. 근권 온습도와 양액조성 및 흡수 상태를 매일 살피는 이유다. 그래서 샐러디팜의 샐러드 채소는 항상 건강하고 싱싱하다. 샐러디가 원하는 상품의 조건을 100% 충족한다. 
샐러디팜 온실은 온실마다 분무경, 모래배지경, 펄라이트배지경, NFT, 담액경 등 다양한 방식의 수경재배를 하고 있다. 각 재배방식별로 특성이 있는데 엄 이사는 이중 가장 상추재배에 가장 좋은 방식은 분무경이라고 했다. 특히 분무경은 여름 고온기 근권 온도을 낮추는 효과가 크다고 했다. 
그 외 방식도 온실의 여건과 품종 등에 따라 각각의 장점이 있다. 온실마다 수경재배 방식이 다른 이유다. 


건강한 뿌리는 고품질 샐러드 생산의 절대적 필요조건.
# 스마트팜 표준화, 현장 요구에 귀 기우려야

엄 이사는 스마트팜 표준화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소프트웨어적인 표준화도 중요하지만 그러나 현장에서 지금 당장 아쉬운 것은 장비 표준화”라고 하면서 그 이유로 “단품 기기 하나 교체하는데 그 기기의 생산업체가 공급능력이 없을 경우 결국 그 시스템 전체를 교체해야 하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소한 부분일지 모르지만 양액 원료가 되는 붕소의 경우 비료성분보증표에 성분량 표시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정확한 양액 조제에 애를 먹는다”고 했다. 엄 이사는 “정부에서 스마트팜 표준화를 진행하면서 현장에서 발생되는 구체적인 문제점들을 세심히 살펴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샐러디팜은 앞으로 샐러드 생산과 유통 그리고 가공까지, 토털 샐러드 물류기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샐러디 단일 유통망을 다변화가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인근지역 샐러즈 전문 농협 공판장에 출하를 시작했고 대형유통점과의 계약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특히 온라인 직거래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기존 저온저장고와 작업장에 가공공장 설립을 준비중입니다.” 석재경 대표는 샐러디팜의 미래를 ‘샐러드채소 물류기지’로 설정해 놓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독자적 샐러드 브랜드까지 개발할 계획을 가진 샐러디팜. 그 야무진 꿈이 진안고원 스마트팜에서 커져가고 있다.

원문보기 : 원예산업신문(http://www.wonyesanup.co.kr)